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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갯짓하는 초소형무인비행로봇 개발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1.23 16:36

수정 2009.11.23 16:36

▲ 마이크로에어로봇이 개발한 초소형 무인비행로봇 '크로우'
국내 벤처기업이 첨단 융합기술을 대표하는 초소형 ‘날갯짓 무인비행로봇’을 개발했다.

무인항공기 전문기업인 마이크로에어로봇(대표 황희철)은 건국대 윤광준 교수팀과 공동으로 초소형 무인항공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무인항공기 분야는 항공기술과 전자제어공학, 소재공학, 컴퓨터공학 등 여러 유망기술과 산업간 융·복합이 어우러진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무인항공기는 가벼운 무게로 오랜시간 비행하는 신뢰성있는 플랫폼 제작을 위해 첨단 신소재가 사용되며 무인항공기의 핵심부품인 자세측정센서와 비행제어 컴퓨터는 초소형정밀기계기술(MEMS)과 접목돼 점차 소형화되고 있다. 또 실시간 영상모니터링 및 자동 무인비행을 노트북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구현하는 한편 데이터전송을 위한 무선통신기술도 접목된다.

이번에 마이크로에어로봇이 개발해서 상용화한 초소형 무인항공시스템 ‘크로우(CROW)’는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무인항공기 중에서 가장 작은 크기다.
날개 길이 70cm, 무게 600g에 불과하지만 자동 이착륙은 물론 반경 8km의 범위를 자동비행하면서 비행체가 촬영한 영상정보를 실시간 전송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70cm 정도 크기의 초소형무인항공기는 전세계적으로 미국에서만 상용화됐을 정도로 첨단기술이 집약된 분야다. 특히 ‘크로우’는 비행체 및 지상통신장치, 지상통제장비 등 일체의 시스템이 초소형, 초경량이므로 휴대성이 뛰어나고, 직관적인 사용자환경(GUI)와 자동비행기능으로 운용성이 뛰어난 시스템이다.

이때문에 원거리 항공 영상을 원격지로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여 사람이 접근하기 힘들거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위험한 지역의 정찰 및 탐색이 가능해 군사용, 민간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지난 6월 육군교육사령부 육군정보학교 주관으로 개최된 무기체계소개회에서의 시연 및 지난 10월말 합참의 호국훈련에서 주·야간 실기동을 통해 군관계자들의 관심 및 호평을 받고 있으며 해외업체와의 수출상담이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로봇은 비행체 플랫폼은 물론 핵심부품인 자세측정장치, 비행제어 컴퓨터의 소형화와 모니터링 및 통제할 수 있는 지상통제장치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했다.


또 마이크로에어로봇에서 개발 중인 ‘날갯짓 비행체(OMS· Ornithopter MAV for Surveillance)는 새의 날개짓’을 응용한 생체모방공학과 항공공학을 접목한 융합기술이다. 날갯짓 비행체는 새처럼 날갯짓으로 비행해 원격지의 영상을 내장된 마이크로 카메라를 통해 전송이 가능해 건물내부나 좁은 지역의 정보 수집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황희철 마이크로에어로봇 사장은 “앞으로 건국대 스마트로봇센터 윤광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전자제어기술, 컴퓨터 소프트웨어기술 등을 접목해 자동비행기능을 탑재한 날갯짓 무인항공기로 발전시켜 시가지나 건물내부의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비행로봇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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