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센서 `광학이냐 반도체냐`

 오는 4월 조달청의 지문인식 전자입찰제 시행에 따른 바이오토큰 수요를 놓고 ‘광학 방식의 지문인식 센서’ 대 ‘반도체 방식의 지문 인식 센서’ 간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문인식 전자입찰제란 공공 기관 입찰시 지문정보를 이용해 입찰참가자의 본인 여부를 확인, 인증서 대여 등 부정대리입찰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온커뮤니티·디젠트·시큐어에이티 등 주요 지문인식 솔루션 업체들은 조달청의 지문인식 전자입찰제 시행으로 올해 처음 형성하는 최소 350억원 이상(약 45만개 이상)의 지문인식 보안토큰 시장 공략에 잇따라 나섰다.

 특히 유니온커뮤니티는 광학 방식의 지문인식 센서를, 디젠트·시큐어에이티는 반도체 방식의 지문인식 센서를 각각 장착한 바이오 토큰을 앞세워 4월 조달청을 시작으로 발생하는 방위사업청 등 22개 공공기관의 바이오토큰 수요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에 이들 업체는 광학 방식과 반도체 방식에 대한 지문 인식 센서의 장·단점을 각각 강조, 공공기관 조달 등록 사업자의 수요 잡기에 나섰다. 우선 광학 방식의 지문인식센서는 반도체 방식에 비해 데이터 읽는 속도가 빠르고 손가락을 보안토큰에 갖다 대면 지문을 인식, 사용이 편리한 게 장점이다. 반면에 반도체 방식의 지문인식 센서는 광학 방식 대비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편리한 게 이점이란 설명이다.

 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사장은 “국산 광학식 센서를 적용, 원가 경쟁력과 지문 인식 성능이 반도체 방식보다 앞선 바이오토큰을 개발했다”며 “공공 시장 진입에 필요한 바이오토큰의 보안 적합성 평가를 빠른 시일 내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디젠트는 반도체형 바이오토큰을 개발하고 있다. 황인창 디젠트 부사장은 “휴대성을 고려해 광학식이 아닌 반도체 방식의 센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씨큐어에이티는 반도체 방식의 바이오토큰을 지난 11월 지문인식 전자입찰 체험단 300명에게 무료로 제공, 시장 진입 준비를 마쳤다.

 조달청 전자조달국 정보기획과 관계자는 “입찰 부정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로 지문 인식 입찰이 거론됐고 지난해 관련 기술 연구 및 컨설팅 등에 예산 2억원가량이 들어갔다”면서 “사용지정을 받은 한 곳 외에 두세 곳이 지문인식 보안토큰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