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닥! 1초에 1.5m’ 바퀴벌레 로봇 화제

기사승인 2009-10-22 16: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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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바퀴벌레 로봇이 등장했다. 6개 다리로 1초에 1.5m를 뛰어가고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멀쩡한 게 바퀴벌레처럼 무시무시하다.

과학전문 인터넷 매체 ‘위어드비전’은 최근 UC버클리 생체모방 극미세 시스템(Biomimetic Millisystems) 연구소가 바퀴벌레를 참고해 개발중인 로봇 ‘DASH’를 소개했다.

DASH는 ‘Dynamic Autonomous Sprawled Hexapod’의 준말이다. 6개 다리를 가지고 자동적으로 꿈틀거리며 움직인다는 뜻이다.

DASH의 무게는 16g에 불과하다. 직사각형의 몸체에는 모터 한 개가 탑재돼 있다. 모터에 6개의 다리가 연결돼 있다. 무게가 가볍고 몸체가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있는 구부러지는 폴리머로 돼있어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망가지지 않는다.

DASH는 기분 나쁜 바퀴벌레의 주법을 그대로 흉내낸다. 1초에 1.5m를 달린다. DASH의 길이가 10㎝인데 만약 로봇이 1m의 보폭을 지닌 사람 크기라면 이론적으로 1초에 15m를 달리게 되는 셈이다. 물론 실제로는 모터나 재질의 무게 때문에 이렇게 빨리 달리기는 힘들다.



연구소측은 바퀴벌레 로봇의 몸체를 더 튼튼하고 강력한 탄소섬유판으로 바꾸는 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로봇 마니아들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오른 DASH 소개 동영상을 보고 “바퀴벌레처럼 불사 로봇이 나오는 건 좋지만 해충인 바퀴벌레와 달리 인류에 도움을 주는 로봇이 되길 바란다”며 흥미로워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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