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 국내외 로봇 연구 동향

[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 국내외 로봇 연구 동향

 세계 각국의 로봇 관련 연구의 핵심은 몸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기계구조와 지능구현이다.

 최근엔 휴머노이드 형태의 기계구조에 지능을 심는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MIT의 인공지능랩이 개발한 ‘키스멧’은 사람과 지능적으로 감성을 주고 받고 표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아시모’도 얼굴인식과 악수 등 지능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로봇에 가장 앞서있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이를 바짝 뒤쫓고 있는 한국의 로봇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미국의 경우 MIT와 브라운 대학 등이 서비스 로봇연구를 진행중이다. 분산로봇과 로봇원격 조정, 웨어러블 로봇,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로봇연구와 로봇에 네트워크를 조합한 연구테마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인지 메모리를 이용한 칩을 지문이나 바코드, 얼굴인식 등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스탠퍼드대는 특정모션 연구,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는 유연한 행동구현 연구를 하고 있다.

 일본은 혼다의 아시모를 비롯해 지능형 서비스 로봇에 정보통신 네트워크 요소를 적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생활공간에 분산배치한 센서를 네트워크로 연결한 지각정보기반 연구와 로보틱 하우스 등 지능화 공간 연구, 원격조작을 진화시킨 원격조정 및 원격수술 등이 핵심이다.

 국내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인 KAIST의 ‘휴보’가 대표적이다. ‘휴보’는 현재 사람과 악수하거나 물건을 집어들수 있으며, 최근엔 영상관련 지능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ETRI는 네트워크 기반 지능형 로봇을 개발해 왔다. 하드웨어적인 로봇 보다는 정보나 콘텐츠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있다.

 KIST는 지난 1999년 4족보행이 가능했던 ‘센토’이후 최근 가정용 로봇 ‘아이작’과 생체모방 지능형 로봇 ‘미모트’, 위험작업 이동로봇 ‘롭헤즈’를 개발하는 등 국내 지능형 로봇 연구를 주도했다. 또 지난 2005년에는 정보통신 기술과 로봇기술을 융합한 네트워크 기반의 인간형 로봇인 ‘마루’와 ‘아라’를 선보였다.

 서울대는 인지 메모리 없는 기존 방식으로는 인간수준의 지능을 가지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하이퍼 네트워크 모델 등을 제시, 연구중이다.

 산업체의 경우는 유진로보틱스와 한울로보틱스, NT리서치, 마이크로로봇, 유진로보틱스 등에서 다양한 로봇을 생산중이며, 우체국·병원·전시회 등에 활용하는 안내로봇과 교육용 로봇, 엔터테인먼트 로봇 등에 기본적으로 사람을 인식하거나 얼굴을 추적하는 등의 기본 기능이 구현돼 있다.

 한편 인지 아키텍처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해외기관에 비해 상당히 늦은 1980년대 후반 한국인지과학회가 창립되고,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4개 대학에서 인지과학과정이 개설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