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판>디지털 구로구, 자전거도로도 첨단기술로 관리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24 14:20

수정 2010.02.24 18:38

국내 최대 디지털 단지를 끼고 있는 서울 구로구가 첨단기술을 활용, 자전거 도로 혁명에 나섰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24일 자동차 불법 주차, 야간 식별 어려움 등 자전거 도로상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능형 자전거도로 관리시스템을 전국 첫 개발,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자전거도로에 자동차를 세우면 도로에 깔려있는 감지장치(센서)가 신호를 보내 단속 카메라가 번호판을 촬영하고 카메라에는 스피커가 부착돼 불법 주·정차 차량에 경고방송도 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자전거도로에 펜스가 설치되지 않는 한 자동차가 침범하거나 불법주차를 하면 자전거 도로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기 쉽다. 따라서 자전거 도로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자동차 불법 정차나 침범으로부터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된다.

구는 구로동 보건소길에 센서와 연결된 단속카메라 2대를 포함, 14대의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설치해 6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관내 다른 지역에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다른 지자체에서 도입하게 되면 로열티를 받을 수 있어 예산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구와 관내 IT기업이 합작, 개발했다.


조병남 교통행정과장은 “자전거 도로 관리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이 불법 주차였다”며 “현재 불법 주차로 인해 자전거도로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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